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디지털 시대에, 은행 계좌 개설도 더 이상 창구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비대면 방식이 대세가 되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대표적인 모바일 전용 은행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계좌를 만들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년층에게는 이 ‘간편함’이 오히려 불안과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앱 설치부터 인증까지 혼자 하려니 어렵다”, “혹시 실수하면 돈이 빠져나가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고령층이 비대면 계좌 개설을 시도하다 중도에 포기하거나, 아예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계좌 개설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며, 기본만 숙지하면 누구나 10~15분 안에 직접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장년층이 카카오뱅크와 토스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전 과정을 A부터 Z까지 단계별로 쉽게 안내한다.
준비물 점검: 계좌 개설 전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기 위해선 몇 가지 기본 준비물이 필요하다. 장년층이 헷갈리지 않도록 미리 확인해 두면 좋다.
① 스마트폰: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여야 하며, 문자 수신과 카메라 기능이 정상 작동해야 한다.
② 신분증: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사진, 숫자, 글씨가 선명해야 하며, 신분증이 구형이면 앱이 인식을 못할 수 있다.
③ 본인 명의의 타 은행 계좌: 대부분의 비대면 개설 과정에서는 타 은행 계좌를 활용해 본인 인증을 추가로 진행한다. 이 계좌는 거래가 가능해야 하며, 인증 시 소액 송금 또는 문자 확인이 요구될 수 있다.
④ 카메라 밝기: 신분증 촬영 시 배경이 어둡거나 빛 반사가 심하면 인식이 되지 않는다. 밝은 장소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장년층은 이 네 가지 준비물을 미리 챙기고,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 Wi-Fi 환경이 안정적인 곳에서 진행하면 더욱 안전하다.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방법: 순서대로 따라하기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과 연동되어 있어 장년층에게 비교적 익숙한 앱이다. 다음은 개설 절차이다.
① 앱 설치: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카카오뱅크’를 검색해 설치한 뒤 실행한다.
② ‘계좌 개설하기’ 선택: 첫 화면에서 ‘계좌 개설하기’를 누르면 절차가 시작된다.
③ 실명 확인: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문자 인증을 진행한다.
④ 신분증 인증: 카메라로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앞면을 촬영한다. 자동 인식이 되지 않으면 수동 촬영 모드를 이용하면 된다.
⑤ 본인 확인을 위한 영상 촬영: 얼굴 인식 및 음성 확인 절차가 진행된다. 화면의 지시에 따라 고개를 돌리거나 문장을 따라 읽으면 된다.
⑥ 기존 계좌 인증: 본인 명의의 타 은행 계좌 정보를 입력하고, 입금된 소액(예: 1원)의 입금자명을 확인해 인증 절차를 마친다.
⑦ 계좌 개설 완료: 비밀번호 설정 후 약관에 동의하면 계좌가 개설된다. 이후 앱 내에서 통장 번호와 카카오페이 연동 설정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큰 글씨, 음성 안내 기능 덕분에 장년층이 접근하기 쉬운 비대면 은행 중 하나다.
토스(Toss) 계좌 개설 방법: 쉽고 빠른 절차
토스는 금융 플랫폼 앱으로,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새 계좌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① 앱 설치: ‘토스’를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하여 설치하고 실행한다.
② 휴대폰 인증: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한다.
③ 프로필 입력: 이름, 주민번호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약관에 동의한다.
④ 신분증 촬영: 앞면을 촬영하고, 카메라가 자동 인식할 때까지 화면을 고정한다. 고령층은 손 떨림 방지를 위해 스마트폰을 고정한 후 촬영하는 것이 좋다.
⑤ 얼굴 촬영 및 영상 인증: 얼굴을 카메라에 비춘 후 지정된 문장을 따라 읽으면 인증이 완료된다.
⑥ 계좌 개설 은행 선택: 토스는 자체 계좌 개설(토스뱅크) 외에도 다른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토스뱅크’ 선택 시 앱 내에서 바로 계좌가 생성된다.
⑦ 비밀번호 설정 및 완료: 6자리 숫자를 입력해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계좌가 바로 사용 가능해진다.
토스는 ‘말풍선 안내’ 방식으로 단계마다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장년층이 따라 하기 쉬운 점이 장점이다. 또한 오류 발생 시 자동으로 도움말을 띄워주는 기능도 있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계좌 개설 후 점검해야 할 보안 설정과 사용 팁
계좌 개설이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장년층은 아래 내용을 확인하고 습관화해야 한다.
① 비밀번호 관리: 절대로 생년월일, 전화번호 뒷자리 같은 쉬운 숫자는 사용하지 말고, 본인만 아는 숫자로 설정한다.
② 거래 알림 활성화: 앱 설정에서 ‘입출금 알림’, ‘이상 거래 알림’ 기능을 켜두면 사기나 오류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다.
③ 앱 잠금 설정: 앱 자체에 잠금 비밀번호를 추가하거나 지문 인증을 설정해 두면 보안이 강화된다.
④ 가족에게 공유하기: 계좌 개설 후에는 계좌 번호와 사용법을 자녀 등 신뢰할 수 있는 가족과 공유해 위급 상황 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다.
⑤ 사기 주의 교육: “계좌가 정지됐습니다” “보조금을 받으세요” 등의 문자를 받으면 절대 링크를 누르지 않고, 은행 공식 앱을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
계좌 개설은 시작일 뿐이다. 꾸준한 점검과 반복 사용, 보안 설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안전하고 편리하게 디지털 금융을 활용할 수 있다.
마치며,
장년층도 충분히 스마트폰 하나로 은행 계좌를 만들고, 관리하고, 금융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다. 처음엔 어렵고 두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족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따라 하면 누구나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이번 A to Z 가이드를 참고해 오늘 한 걸음 디지털 금융 세계에 다가서 보시길 바란다. 작은 성공이 쌓이면 그 자체가 가장 강력한 보안과 자립의 기반이 된다.